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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4 12:41
[아!그배우] '오로라공주' 김세민 "'공진단'으로 불려도 감사해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56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379135 [912]
김세민은 임성한 작가의 사단인 줄 알았으나 전혀 아니었다, '오로라공주'에는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김세민은 임성한 작가가 대본 리딩 때도 안 나오셨다며, 어떤 분인지 궁금해했다.


김세민이 극 중 맡은 윤해기는 기본적인 성격은 다혈질이며 배우를 비롯한 누군가가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손찌검을 하거나 악평을 퍼부었다. 특히 '공진단'을 챙겨주는 박지영(정주연)과 자신에게 아무것도 안해주는 오로라를 대놓고 차별하고 못살게 굴었다. 이 때문에 '공진단‘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붙었다. 김세민은 공진단을 촬영하면서 처음 먹어봤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김세민은 윤해기에 대해 "공진단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지만, 지금은 다시 오로라를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챙겨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윤해기는 그냥 먹는 것에 집착하고 단순한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평했다. '실제로도 이런 PD가 있냐'고 묻자 김세민은 "저는 못 만나봤는데요. 주변 분들이 '더 세게 해라'라고 하시기는 하시더고요"라고 답했다.



김세민은 윤해기가 원래 악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악역이 된 것 같다며, 강인한 캐릭터로 자신을 주목받게해 준 임성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오로라공주'는 제게 단비 같은 드라마예요. 남자주인공 선배로 처음 출연했다가 그 영향 이상으로 오로라(전소민)를 괴롭히는 공진단 감독이 됐죠. 그래서 시청자 분들에게 많이 각인이 된 것 같아요. 욕 먹어도 감사한 것 같아요. 아니 욕을 먹는 것이 감사한 것 같아요. 나한테 이런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오로라공주' 시청률이 더 잘 나왔으면 좋겠고 끝까지 잘 갔으면 좋겠어요."



'오로라공주'의 시청률은 11~13% 정도이지만, 반응은 뜨겁다. 과연 안 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김세민 또한 온오프라인을 통해 '오로라공주'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를 알아보거나 알고 싶어하는 네티즌도 점점 늘고 있다.



"요즘에 돌아다니면, 조금씩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초반에는 못 알아봤는데 악역이 절정에 달아서 오로라를 괴롭힐 때 되니까 알아보시더라고요. 연세 있으신 분들이 '오로라 괴롭히지 마세요' 그러시기도 하시고요. 또 인터넷에 제 이름을 치면, 기사도 뜨고 사람들 반응도 나타나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저를 '공진단'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는 행동이 애기 같다고 '윤애기 꼴보기 싫어'라고도 하시더라고요."



김세민은 초반에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는 것을 주저했다. 악플이 무서웠던 것. 또 하나 그는 자신의 연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답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는 욕도 관심으로 여기며 현재를 즐기고 있다.



“연기를 못하거든요. 점수를 매겨보자면, 60점~69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내 연기를 내가 보는 것이 떨려서 본방송을 못보고 다시보기로 보는 적도 많아요. 연기를 할 때 긴장을 많이 해요. 박해미, 김보연 선배님들 같은 분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능청맞게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연기의 연륜이 느껴지는 거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안재욱 최지우와 동기…19년만에 반짝"


세민이 지금의 관심에 감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행복은 19년의 그림자 같은 세월을 견딘 후 찾아왔기 때문이다. 1994년, 27세의 나이에 MBC 23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안재욱, 최지우, 이민영, 이현경, 유태웅, 윤용현 등과 동기다. 현재도 동기들과 자주 만나냐고 묻자 그는 "초반에는 자주 만났는데 격차가 벌어지니깐 잘 못 만나게 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그래도 서로 안부는 전해 들으며,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데뷔했을 때만해도 유망주였다. 그는 데뷔를 하자마자 '혼자 눈 뜨는 아침'이라는 드라마에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방영이 불방되면서, 오랜 시간 어둠의 길을 걸었다.

 


"‘혼자 눈 뜨는 아침'이라는 드라마를 한 달을 미리 찍었어요. 연상의 여자를 사랑하는 역할이었는데, 그 상대방이 김미숙 선배님이셨어요. 방영이 불방된 이유가 뭐냐하면 그때 지존파 사건이 있었거든요. 사회가 혼란스러운 때이기 때문에 불륜 내용인 그 드라마는 불방된 거예요. 그 작품이 불방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요. 다른 단역같은 역할들이 들어와도 하기 싫더라고요. 바닥부터 했으면 남들처럼 됐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굉장히 어렸던 것 같아요."

 


고뇌와 좌절의 시간이 길었던 김세민은 다른 일로 전향할까도 생각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수입은 전혀 없었기 때문. "어디를 가면 사람들이 '탤런트다‘ 정도는 알아보지만 어떤 역을 맡았는지는 몰라보셨어요.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다른 일도 해볼까 그런 의혹도 많았어요. 그런데 다른 것을 하면, 연기를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럴 때, 선배님들이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시고, 부모님이 혼도 많이 내주시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김세민은 '짝패'와 '남자를 믿었다'에서 악역을 맡았으며,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윤상현)의 비서로 출연, 코믹한 연기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역전의 여왕'에도 초반에 짧게 출연했다. 그러나 드라마 방영 당시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세민은 지금의 관심이 고맙기도 한 한편, 걱정되기도 한다. 지금 잘 된다고 해도 앞으로 연기 인생이 잘 풀릴지 아닐지 알 수 없는 것. 그러나 그의 걱정은 기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악역은 짧고 굵게 해봤으니깐 이제는 조금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 같은 거요. 류승룡이 제 대학 후배인데요. 그때도 잘 될 줄 알았어요. 성실하고 진실성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저도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겸손한 배우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어요. 배우 인생이 길게 갔으면 좋겠어요."

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