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명대사이자, 한국인에게는 안부를 묻는 말입니다. 쌀 소비가 줄고,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먹는 경우를 찾기 힘들어진 요즘에 들어서도 우리는 서로 '밥'은 먹었는지 묻는 말로 인사를 하곤 합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힘든 일을 겪은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해주고 싶다는 말은 최고의 위로가 될 수 있고, 정말 고마운 사람에게 밥 한끼 꼭 사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고요.
우리은행 6개월 적금 이런 우리 한국인의 식탁에 최근 수년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24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을 보면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 비중에서 '식빵 및 기타빵'이 1위를 차지한 지 이미 6년째입니다.
해당 보고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농경연은 통계청 '가계동향조
남은할부금확인 사'의 원자료를 분석해 가구의 식품소비지출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품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85만9181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식품유형별로 나눠봤더니 신선식품 22.4%, 가공식품 27.6%, 외식 49.9%로 전년도에 비해 외식비 비중이 0.3%포
꿈에론학자금대출 인트(p) 증가했지만 대체로 전년과 유사한 형태를 나타냈습니다.
식품 소비의 49.1%를 점하던 외식비 비중은 2021년 43.9%까지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48.1%로 회복세를 보여 2024년은 49.9%로 지출액 절반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또한 가공식품 품목별 지출액 비중을 산출했더니 1위는 '식빵 및 기타빵'이
학자금대출연체이자 었습니다. 한과 및 기타 과자, 기타 육류가공품, 즉석·동결식품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식빵 및 기타 빵, 한과 및 기타 과자는 매년 3위 안에 포함되는 주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구원수별로 1인 가구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외식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 지출액 증가율이 신선식품비 5.6%, 가공식
자동차 할부 품비 5.5%, 외 식비 5.2%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나 지출액 비중이 유사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인 이상 가구는 전년 대비 유형별 월평균 지출액이 신선식품 6.0%, 가공식품비 4.4%, 외식비는 12.2%로 외식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가공식품과 신선식품비 비중은 각각 0.1%p와 0.4%p 감소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1인가구와 2인 이상 가구 모두 가공식품 지출 비중 1위는 식빵 및 기타빵이라는 점입니다. 1인가구를 연령별로 다시 나눠봐도 20~3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1위는 식빵과 기타빵이었습니다.
심지어 소득분위별로 구분해봐도 모든 소득분위별 가구에서 식빵 및 기타빵의 비중이 1순위였습니다.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까지 가공식품 중 빵류를 제일 선호한 겁니다.
외식비 비중이 커지고 식탁에는 빵이 오르는 변화된 식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준 가구 월평균 신선식품 지출비용은 19만3000원에 불과했지만 외식비는 42만9000원을, 가공식품은 23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쁜 일상과 천정부지로 솟은 물가 탓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선호하게 된 한국인들.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밥보다는 빵을 먹는 게 더 편안해진 것이겠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더이상 '밥'은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식사로 서로의 여부를 챙겼던 한국인의 정은 조금 더 오래 남아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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