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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더불어 부채자본시장(DCM)의 전통적인 강자다. 작년 아깝게 1등을 놓친 NH투자증권은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고삐를 죄고 있다. 870억원 규모 SK하이닉스 회사채, SK지오센트릭의 21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연초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다.
DCM을 맡고 있는 인더스트리(Industry)3본부는 왕태식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윤병운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인사 때 상무로 승진한 왕 본부장은 IB 실무와 기업 자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 부산아파트전세대출 는다. 직전까진 2022년 신설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부’ 부서장을 맡아 에코앤드림·오스코텍 유상증자 등 중소기업 대상 자금조달을 총괄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DCM 업무에 복귀한 왕 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왕 본부장과 일문일답.
대출작업 ─연초 선두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작년의 경우 막판에 아쉽게 1등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올해는 그에 대한 원인 분석을 많이 했다. 연초 회사채 주관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전년 말부터 영업해야 한다. 그래서 연말에 기업별 상환 정보 등을 미리 파악했고, 연초에 얼마나 발행할 계획이 있는지도 알아봤다. 그런 정보 파악이 (다른 외환은행월복리 데보다) 빨랐던 것 같고, 더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결국 올해 들어 딜(거래)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NH투자증권 제공
─올해 회사채 시장이 예년보다 활황이다.
적격대출이란 “확실히 작년 초보다 물량이 늘어났다. 발행 규모가 커졌고, 회사도 늘어났다. 이유는 명확하다. 작년까진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자 부담에 조달 금액을 조금이라도 줄여 발행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시중 금리가 많이 낮아진 상태다. 작년과 재작년 대비 조달 비용이 확실히 낮다 보니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발행 시도 퀵서비스 기사 를 예년보다 많이 하고, 규모도 늘리게 됐다.”
─눈에 띄는 변화나 어려운 점이 있나.
“아무래도 안 팔리는 채권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는데,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와 비선호가 심화됐다. 일례로 화학 업종같이 업황이 안 좋은 곳도 옛날에는 회사 특이 사항을 보고 일부 수요가 있었는데, 요즘은 아예 관심이 없다. 사실 어려운 기업일수록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한데 수요가 거의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정통 IB를 강화하는 메리츠증권과 겹치는 게 많다. 인력도 넘어갔고 NH투자증권의 회사채 발행도 맡았던데.
“맞다. 메리츠증권이 정영채 전 사장과 송창하 전 신디케이션본부장 등 NH투자증권 출신을 영입했다. 1월엔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한 이후 첫 딜로 5000억원 규모의 NH투자증권 회사채 발행 주관을 수임했다. 일각에선 인력 이동 덕분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메리츠증권에 원래 있었던 채권 영업팀은 보험사 네트워크가 강하다. NH투자증권은 3100억원 규모 3년물과 더불어 1900억원 규모 5년물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보통 수요가 많은 2, 3년물과 달리 5년물은 대부분 보험사가 가져간다. 이번에 5년물을 많이 찍었다 보니 보험사 쪽 영업을 잘하는 하우스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그중 한 곳이 메리츠증권이었다.”
─기억에 남는 딜이 있나.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우선 SME부 부서장 시절 2023년 9월 공개 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만든 일이다. 온라인 시스템이 있으면 소액주주 접근성이 좋아 공개 매수 성사 가능성도 높다. 2023년엔 공개 매수 17건 중 7건을 주관했고, 다음 해엔 21건 중 12건을 주관했다. 윤 대표가 강조해 온 공개매수와 인수 금융,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패키지딜’ 전략 덕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작년 HD현대가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경우 주관은 NH투자증권이, LP(출자자) 참여는 NH헤지자산운용이 담당했다. WM(자산관리)사업부는 센터에서 특판으로 이 사모펀드를 일부 규모 판매했다. 계열사랑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일러스트=정다운
─올해 회사채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올해 회사채 시장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 투자 수요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자체가 워낙 안 좋은 상황이다 보니까 이 상태에서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기는 어렵다. 이론상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금리 인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별로 투자 수요 차이는 벌어질 전망이다.”
─작년처럼 수수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나.
“올해는 작년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꼭 수임해야 하는 딜이고, 평가 항목에 수수료가 있다면 증권사들이 가점을 얻기 위해 당연히 수수료를 낮게 쓸 가능성은 있다. 작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리츠를 수임할 때도 HUG가 항목에 가격 평가(주관 수수료)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채권 개미(개인 투자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린다.
“보통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할 때 금리를 많이 보는데, 무조건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건 위험한 행동이다. 채권이 높다는 건 그만큼 신용 등급이 낮거나 실적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인 탓이다. 특히 요새 젊은 투자자는 증권사 직원을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투자 전에 채권을 발행한 회사에 관한 리서치 자료나 리포트 등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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