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이 종북좌파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불만을 드러냈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해 12월3일 저녁 7시20분께 조 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으로 불렀다. 조 청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윤 대통령이 탄핵 등 국회 상황 및 종북좌파에 대한 얘기 준비되면 를 하며 ‘국정원도 문제고 경찰도 똑같다’고 해 제가 쫄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종북좌파에 국정원과 경찰이 영향을 받아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대통령께서 종북좌파들이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을 해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비상계엄을 하겠다고까지 생각하는 상황”이었다며 “경찰 내부에 그런 상 신한은행 신용대출 서류 황이 있는지 챙겨보고, 안보 수사로 종북좌파들의 활동을 엄정 단속하는 방안 등을 생각”했다고 검찰에 밝혔다. 다만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말하다가 비상계엄을 해야겠다고 해, 제가 충격을 받고 되지도 않을 얘기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비상계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다고 진술했다. 조 청장은 비상계 월차 연차 엄 당일 윤 대통령이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거듭 지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굉장히 다급하다고 느꼈다”고도 진술했다. 하지만 안가 모임 당시에 윤 대통령이 국회 통제 지시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검찰에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정 주택자금대출 이율 혜민 기자 jhm@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