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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2-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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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이 2024년이 저물도록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대란 사태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의료대란 사태를 촉발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넌 가운데 이제 의료계 시선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하고 부족한 전공의 추가 모집 등에 나설 내년 초가 의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을 끝으로 수시모집이 마감되고 정시에 돌입하는 등 2025학년도 의대 입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당초 증원하기로 했던 2000명에서 각 대학의 사정에 따라 줄어들며 1509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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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으면 수시로 뽑으려 했던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 규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정원이 급격히 확대되면 체계적인 의학 교육과 수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내년 신입생에 더해 올해 휴학했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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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번까지 복학하면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는 저학년의 경우 이론만 가르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장비도 교수진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실습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의사를 키우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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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여러 차례 점검하고 검토해봤지만 소송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대로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 사이에 이뤄지면 쟁점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2026학년도 정원은 내년 2월까지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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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월부터 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2026학년도 정원을 논의하자는 방침이다. 교육부 역시 "2026학년도 정원은 백지에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법안은 2026년 감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증원 폭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의료계 입장은 더 강경하다. 올해 늘어난 의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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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줄이거나 신입생을 아예 뽑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한 지방 의대 교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증원 규모인) 1497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호소문을 발표한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대로 2025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0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정시모집 기간인 1월 3일을 지나 4일이나 8일에 끝나 협상이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의료대란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마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싶어도 정부 규정상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수련 규정상 사직 전공의는 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 대부분 사직 처리 시점이 2024년 6월이어서 일러도 2026년 3월에나 다시 수련을 시작할 수 있다. 한 서울 상급병원 교수는 "복지부가 수련 규정을 바꿔서라도 전공의들이 복귀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의들이 원래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을 받기 위해서는 특례가 적용돼야 한다. 정부가 아직은 수련 특례 적용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하반기 모집 때 한시적으로 예외를 적용한 것처럼 태도를 바꿔 의료계에 손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이용익 기자 /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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