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만우절 기획여행지 모음사탄=모래사+여울탄, 예쁜 모래여울대가리=큰대+아름다울가,섬진강 비경[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때 전북 김제의 ‘김제동초등학교’ 팻말이 SNS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방송인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니라 김제 중앙로 약간 동쪽에 있는 어린이들의 보금자리이다. 이 학교는 농업체험, 첨단기술체험 등 전인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이처럼 이름이 특이해 관심을 받는 지역이 꽤 있다. 방구마을, 방광리, 대가리 등은 특이한 이름을 가졌지만 거짓말 처럼 매력을 많이 가진 곳이다. 만우절을 하루앞둔 31일 부킹닷컴이 재미있는 지명을 가진 국내 5곳을 고즈넉한 휴식처로 소개했다.흥미로운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적 자취와 청정 자연, 관광 명소 등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부킹닷컴의 소개 내용.섬진강변 아름다운 풍경속에 착상한 순창 대가리▶대가리=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에 위치한 ‘대가리’는 머리를 속되게 부르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클 대(大)에 아름다울 가(佳) 자를 써서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답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대가리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섬진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형상을 띄고 있는 향가 유원지는 평온한 경치를 조망하며 자전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순창의 명소로 오랜 시간 동안 군민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더 나아가 옥출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향가목교는 멋진 일출과 일몰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가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청어람은 순창과 담양을 동시에 둘러보기에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벽돌과 빨간 지붕으로 만들어져 그림 같은 모습을 자랑하는 이 숙소는 독채에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고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발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에 가면 마치 다른 나라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발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지명은 조선 성종 때 일선이란 승려가 탑골산의 절에 묵다가 떠나며 바랑(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을 앞산에 묻고 갔다 하여 ‘바리방’, ‘발방’으로 불리다가 ‘발리’가 되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휴양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발리 또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울산시 민간정원으로 등록돼있는 발리정원에서 다양한 수목과 조각품이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힐링할 수도 있고, 지하 500m~600m에서 양수한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발리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며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연 속 발리뿐만 아니라 울산의 번화가와 호캉스까지 즐기고 싶은 여행객은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호텔 리버사이드에 머문다면 깔끔하고 편의성 높은 내부 시설은 물론, 멋진 태화강 리버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무주구천동의 모래여울 사탄마을 ‘무주 인 게스트하우스’▶사탄마을= 무시무시한 이름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사탄마을은 사탄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닌,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위치한 곳이다. 사탄마을의 지명은 이곳의 토질이 모래밭으로 되어 있어 ‘모래 여울’ 또는 ‘사시랏’이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한다.무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탄마을 지명이 적혀있는 푯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무주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머루와인동굴 등을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무주에서 묵을만한 숙소로는 무주구천동 계곡과 덕유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무주 인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온돌방, 2층 침대 일반실, 도미토리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비롯해 부대시설로는 바비큐장, 편의점, 공용 라운지, 정원 등을 갖추고 있어 투숙객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방구마을= 특이한 지명을 가진 지역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방구마을이다. 방구마을이 위치한 서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곳으로 5.18 기념공원을 비롯해 5.18 자유공원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만나볼 수 있다.자연을 즐기며 평온한 분위기에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도심 속 문화휴식 공간인 무각사 또는 풍암호수공원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주 서구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상무지구에 위치한 호텔 B를 고려해봐도 좋다. 이 호텔은 총 65개의 객실과 스탠다드더블, 디럭스더블월풀, 패밀리스위트 등 7개 타입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마다 개성 있는 컨셉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광주공항, KTX광주송정역 그리고 버스터미널과도 인접해 뛰어난 접근성을 지녔다.지리산 아래 방광리 캠프▶방광리=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에는 이름만 들어도 귀를 의심케 하는 방광마을이 있다. 신라 35대 경덕왕 이후에 생긴 지명으로 구전에 의하면 판관이 살았다고 하여 판관마을이라고 불리다가 판괭이로 변형되고 다시 방광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방광마을 주변에는 아름다운 숲이 조성돼 있어 풍광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백로 무리가 노니는 등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자원가치가 높은 방광제(방광저수지)는 한쪽으로는 토지가, 반대쪽으로는 수면이 이어져 있어 마치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듯한 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방광마을과 더불어 화엄사, 쌍산재, 운조루 등 고즈넉한 구례의 정취를 뽐내는 명소를 돌아보고 싶다면 캠프 지리산 풍경이 숙소로 제격이다. 앞도적인 지리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머무는 동안 당구, 탁구 등 다양한 레저와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오셨죠? 모르고 제 쓰러지겠군. 기다렸다. 싫어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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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후 방송 출연 전력 화제‘가평 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 인천지검 제공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31)가 20년 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인천지검 형사2부는 지난 30일 살인 혐의로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가평의 한 계곡에서 이씨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다이빙’을 하도록 유도하고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그런데 이씨가 지난 2002년 3월 당시 유명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 프로그램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형편이 어려운 시청자들을 찾아가 집을 개조해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씨는 당시 13세 소녀로, 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출연했다.이씨 부모는 국가보조금 45만원을 받아 한달을 버틴다며 어려운 사정을 말했다. 하지만 이씨 가족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어린 이씨는 “부모님의 휠체어를 보관하느라 제 방을 쓸 수 없다”면서 “부모님과 방을 같이 쓰는데 제 잠버릇이 심해서 죄송하다”고 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새집처럼 보수가 끝난 집을 보고 기뻐했고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다짐했다.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 2002년 방송 화면 갈무리.◆방송 통해 재조명된 ‘가평 계곡 남편 살인사건’… 3년 만에 재수사 배경은?이른바 ‘가평 계곡 남편 살인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당시 방송에 따르면, 이씨의 남편 A씨는 2019년 6월 아내 등 6명과 함께 가평 용소계곡을 찾았다가 4m 높이 절벽에서 ‘다이빙’한 뒤 사망했다. 검찰은 이씨 일행이 A씨가 물에 빠진 사실을 알고도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A씨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고액 연봉을 받았지만 이씨와 결혼 이후 경제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그는 결혼 전 3∼4억원 정도 재산을 모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2016년 결혼 후 채무 독촉에 시달렸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급기야 2018년 개인회생 신청까지 한 그는 이씨와 조씨에게 배가 고프다며 3만원과 7000원을 좀 보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또 다른 친구에게는 “라면하고 생수 사 먹게 3000원만 입금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친구는 A씨에게 10만원을 입금했고, A씨는 9만7000원을 친구에게 바로 (송금) 돌려줬다.A씨는 ‘귀신헬리콥터’라는 은어로 불리는 불법 장기매매를 시도했고,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사실도 알려졌다.A씨가 숨진 시각은 그가 피보험자였던 보험의 효력이 사라지기 불과 4시간 전이었던 사실도 의문을 더했다. 보험은 미납으로 인해 수차례 실효가 정지됐다 풀리기를 반복했다.생전 A씨는 자기 자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내가 죽으면) 보험금이 나온다.. (은해가) 이걸 알아야 보험금 탈 텐데…”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